🌱 우리가 성매매 알선 광고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NS와 인터넷 사이트들을 보다 보면 성매매 알선 광고들이 스쳐 지나가곤 합니다. 알아채기도 전에 사라지고, 삭제되면 또 다른 방식으로 수없이 많이 생겨납니다. 성매매 알선 광고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표현을 바꾸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그 속도는 사람의 눈으로 일일이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은 14년 동안 온라인 성매매 알선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왔습니다. 'AI 시스템 개발 사업'은 이 14년의 기록을 기반으로 AI를 학습시켜, 더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 14년의 데이터가 AI를 피워낼 때
올해 6월, ‘AI 시스템 개발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진행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함께 나눴습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고도화’입니다. 2024년 만들어진 ‘AI 보안관’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성매매 알선 광고를 탐지하고 신고하는 작업을 안정화하는 것을 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의 시민활동가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데이터가 단순한 기록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AI가 성매매 알선 광고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찾으며 실질적인 대응을 하도록 기틀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무한한 플랫폼, 무한한 추적
‘AI 보안관’은 X(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 등 주요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며 성매매 알선 광고 게시글을 탐지하고, 신고를 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최근에는 블루스카이(Bluesky)까지 대상을 확대했는데요, '조건만남' 등의 표현을 사용한 성매매 알선 광고가 블루스카이 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현황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성매매 알선 광고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할수록, AI 보안관도 그 흐름을 따라가며 넓은 범위를 빠르게 살피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해나가고 있습니다.
🌱기술이 벌어주는 시간, 천 개의 연대
물론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광고 뒤에 있는 착취의 구조와 그 안의 사람들의 피해는 숫자나 패턴만으로 읽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I 보안관’을 비롯한 ‘AI 시스템 개발 사업’은 기존 활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에너지를 본질적인 지원과 연대에 쏟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수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시시각각 퍼지는 성매매 알선 광고를 기술이 차단하고, 우리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며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것. 그것이 ‘AI 시스템 개발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